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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무 자동화(RPA) 서비스 개발 시행착오

사무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하며 3번의 프로그램 폐기를 거쳤다

"사용자가 아닌 기술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사무 자동화(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문서작성, 데이터 수집, 광고 등 다양한 업무를 프로그램이 대신해서 처리해준다. 사무 자동화 서비스는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해 더욱 창의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존하는 RPA 서비스는 도입하는 데에 수천에서 수억 이상의 비용이 소모되어 도입하기에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고자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한다.

 스크래치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밍의 로직을 학습하기 위한 드래그 앤 드롭 방식 코딩 도구이다. 필자는 스크래치를 중학교 수업 때 처음 접하였다. 그리고 대학원 시절 자동화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스크래치와 자동화 기술 이 두 개를 합친다면, 혁신적인 사무 자동화(RPA)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림1. Drag & Drop 방식 코딩 프로그램 스크래치

 

그렇게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코딩하는 UniFox 버전 1.0이 탄생하였다. 버전 1.0 개발 이후, 벤치마크를 위해 타사 솔루션들을 사용해보았다. 그리고 사용 30분 후, 느낀 점은 "교육받지 않은 일반인은 사용이 어렵다" 였다.

 

그림2. Drag & Drop RPA 서비스 Mircosoft Power Automate
 

 필자가 이전 직장에서 3년간 실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고객은 매뉴얼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컴퓨터공학에 몸을 담은 지 8년 차가 넘어가는 필자조차도 매뉴얼을 읽지 않고 사용하기에 어려웠다. 즉, 초등학생은커녕 일반 사무직인 성인도 접근이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UniFox 버전 1.0은 폐기되었다.

 

 UniFox 버전 2.0은 "블록 기반 사무 자동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였다. 자동화 마켓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자동화 블록" 을 담고, "블록 실행" 메뉴에서 가이드에 따라 텍스트를 입력하면 업무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최소 4개의 서버의 필요성(WEB, WAS, DB, 자동화 에이전트)으로 서버 사용료 부담이 크고, 서버 관리의 어려움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요하였다.

 

 UniFox 버전 3.0은 안정적인 서버 관리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Serverless Framework 도입하였고, 웹페이지를 이동할 때 깜빡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프로그램처럼 보이도록 SPA 기술을 적용하였다. 놀랍게도 그림3은 앱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웹사이트이다. 또한 한개의 소스코드로 모바일, PC 모두 호환이 된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전세계 어디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서비스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하지 않은 경우 사용자가 바로 사용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교육 없이 초등학생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했다.

 

그림3. UniFox 3.0 마켓 - 홈페이지 자동제작 화면

 UniFox 버전 4.0은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UI/UX를 제공하기 위해 [블록 실행, 자동화 마켓] 메뉴를 폐기하고, 두 개념을 합쳐 [자동화 도구]라는 메뉴를 신설하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교육 없이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사용자가 편해야 손이 가는 법, "기술"이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서비스를 기획하면 필자와 같은 시행착오를 덜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UniFox 사무 자동화 서비스는 2023년 하반기 공식 서비스 예정이다.

 

UniFox

원클릭 클라우드 사무 자동화(RPA) 서비스

www.unifox.co.kr

 

 

황 준 선

2020년 2월 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대학원 석사

, 2020년 2월~2023년 2월 ㈜ 아이오시스 연구원

, 2023년 3월~현재 ㈜ 유니폭스 CEO

, 관심 분야는 소프트웨어공학, RPA,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발